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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은행장 선정 초읽기 들어갔다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7-11 22:06

선정위 4표 누가 얻나…두 은행 서로 우세 주장

"이사회의장 권한 운운은 망하는 지름길” 중론



12일 첫 행장선정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두 은행의 정세 분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선출방식은 1인 1표로 될 가능성이 높아 6명의 행장선정 위원 전원이 한 사람으로 합의하지 못하는 한 투표를 통해 4표를 얻어야 한다.

금감위는 이사회 의장의 권한을 강화해 합병은행장 선출로 인한 두 은행의 민감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모두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두 은행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합병은행장과 이사회 의장간의 권력분할 시도는 합병은행을 말아먹는 지름길”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은행장은 이미 이사회 의장을 할 바에야 그만둔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부의 권력분할 시도는 별 효과가 없을 전망이다. 이사회 의장에 임원 선임 권한 등을 준다 해도 통합은행장의 위상만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두 은행은 서로가 우세한 형국이라며 나름대로의 논리를 전개,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 대주주의 의중에 대한 분석도 각각이다. 국민은행은 일단 항간에 떠돌았던 골드만삭스 ‘변심설’을 한마디로 웃기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은행쪽 인사가 지난달 골드만삭스 홍콩 관계자를 만나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행장을 밀어달라고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사람은 골드만삭스의 국민은행 지분에 대한 결정권이 전혀 없는 사람이며 사외이사인 헨리코넬이 전권을 행사한다고 보면 맞다”고 밝혔다.

오히려 국민은행은 골드만삭스가 ING를 설득해 김상훈행장을 밀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분율이나 세력등에서 앞선 골드만삭스가 ING를 설득, 방카슈랑스 등 합병은행에서의 전략적 제휴나 경영상의 권한을 적극 보장하겠다는 제의를 할 수도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주택은행은 투자수익에 민감한 골드만삭스가 김정태행장을 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의 논리에 밝은 김행장을 밀어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 두 외국인 대주주간에 협의가 끝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의중을 제일 파악하기 어려운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합추위위원장과 최범수 간사위원의 표가 어디로 갈 것인가는 더욱 쟁점사항이다.

주택은행은 이들 두 사람이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표를 던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정부대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미 금융당국과 의견 조율이 끝났으며 김정태행장을 밀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 최 간사위원이 정부 의중을 대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김정태행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청와대야 원래부터 광주일고 출신인 김행장과 가깝고 재경부도 최근 마음을 정리했다는 것. 진념 재경부장관이 김상훈행장과 전주고 동문이지만 재경부 소장파들이 김정태행장을 밀어줘 진 장관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주장이다.

또 금감위도 지난 4월 합병계약 체결시 보여줬던 태도등으로 볼 때 김정태행장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행장이 합추위의 합병안을 반대했을 때 결국 이근영 금감위장이 나서서 중재, 합병안이 바뀌게 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국민은행은 김 위원장과 최 간사위원이 이유야 어쨌든 국민은행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말 합병계약안 작성시 합추위가 국민은행의 우위를 인정해준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 주택은행이 합추위안을 거부하면서 두 사람과 김정태행장의 사이가 많이 벌어져 김상훈행장이 더욱 유리한 국면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최 간사위원과 김정태행장과의 관계는 최근에도 매우 불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합병은행장은 양측 사외이사들이 자행 행장에 표를 던진다고 보면 1대1, 두 외국인 대주주가 어느 한 사람으로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2대2, 김 위원장과 최 간사위원이 서로 다른 사람에게 표를 던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 4대2로 결판날 것으로 점쳐진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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