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임금인상율을 5%대로 제시하면서 동결되는 분위기였지만 지난주 LG화재의 임금 협상 난항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재가 지난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금 인상분에 대한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재는 당초 노사협의를 통해 올 임금 인상율 5.7%와 영업점 직원들의 수당 인상율을 1.6%로 잠정합의하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것.
찬반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조정쟁위에 중재가 들어간 상태로 노사가 새로운 안으로 재협상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LG화재는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 새로운 임금 협상 카드를 제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향후 노사간 임금협상 진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형사들은 LG화재의 임금협상 결과에 더욱 난감한 입장이다.
현대해상은 당초 5%대에서 노조측과 원만한 협상을 진행했다. 노조측은 물가 인상분과 임직원들의 임금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9%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 했었다.
임금인상율 5%는 지난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10%내외를 적용한 것을 감안해도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해 영업적자로 내실을 다지는 상황을 감안해 5%대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이 없는 동부화재도 직원대표와 협의를 거쳐 인상율 5%선에서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