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년 이맘때쯤까지는 투신사 수탁고에서 10조원의 자금이 이탈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작년 7월초에 설정된 기관전용ABS펀드가 지난 3일로 1년이 되면서 본격적인 환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작년에 자금경색을 겪었던 쌍용, LG산전, 금호, 대한항공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풀을 구성해 이들 기업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채권인 ABS채권을 50%, 국공채 20% 일반 회사채 30%에 투자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이들 기업들중 디폴트가 발생한 기업이 없고 오히려 자금 선순환이 이루어지면서 펀드 수익률도 양호한 실적으로 나타났다.
또 이 펀드는 오는 10월부터 25%씩 분할 상환되면서 내년 7월까지 10조원의 자금이 환매될 예정이다. 환매는 우선 ABS채권에 투자됐던 물량부터 시작된다.
투신사별 수익률 현황을 보면 LG투자증권이 10.41%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대투운용이 두개 펀드 가운데 하나가 8.12%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투신사 전체적인 평균 수익률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은투신은 기관전용펀드 2개중 하나가 10.28%로 2위를 기록중이며 나머지 하나는 9.8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외환코메르쯔투신이 10.01%로 3위를 기록중이며 삼성이 9.90%, 교보가 9.73%,
SK투신이 9.66%, 한투 9.6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투신사 관계자는 “작년 같은 경우 신용등급 A-회사채도 거래가 안될 정도로 극심한 자금난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BBB등급 채권도 거래가 될 정도로 자금경색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