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지난 9일부터 신용카드시스템 2차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2단계 작업에서는 국제카드(CHB 마스타 카드), 예약결제, 부실 여신 및 연체 발생 조기경보, BSS, 신용카드 입회 신청서를 비롯한 관련문서 이미지 처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중 BSS는 은행권 카드시스템에서는 신한은행에 이어 두번째 구축하는 것으로 주로 고객의 금융거래 실적과 신상정보 등을 바탕으로 신용상태를 평가해 카드를 발급하는 업무에 적용하게 된다. 2단계 신용카드시스템은 빠르면 오는 5월말 오픈된다.
카드계시스템 구축업자 선정시 계약 내용에 따라 SK C&C와 개발 작업을 계속하게 된다.
조흥은행은 이번 2차 개발 작업을 위해 전산부서 직원 14명을 본점 카드사업부서에 투입했으며 카드사업부에서는 이 인력을 중심으로 9일, 인원 및 업무를 재배치했다.
BSS, 국제카드 발급, 조기경보 시스템 등 2단계 개발작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카드계 고객 원장이 거의 복구 완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흥은행은 지난 2월 5일 신카드계시스템을 1차 오픈했으나 일부 고객 데이터가 뒤엉키는 바람에 카드거래에 문제가 발생, 한달이상 시스템 정상화 작업을 진행했다. 상당수의 전산인력이 신용카드 시스템 정상화 작업에 매달리느라 기업인터넷뱅킹 외환계시스템 보안컨설팅 등 대부분의 전산 프로젝트 추진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시스템 1차 오픈당시 선결제, 연체 등 예외성 거래를 중심으로 오류가 발생했으나 현재 시스템과 프로그램상 오류는 모두 수정하고 일부 수작업만이 남아있다”며 “원장과 프로그램을 복구해 2차 시스템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