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평화은행을 포함한 경영개선 계획 제출 6개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의 1차 평가 작업이 18~19일로 예정돼 있어 금감원은 그전에 평화은행의 신용카드 사업 매각에 대한 입장을 정리, 평화은행의 신용카드 자회사에 대한 출자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현재 대기업의 신용카드업 신규 진출이 규제를 받고 있어 SK그룹의 신용카드업 진출을 허용할 경우 형평성에 위배될 수 있으나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3000억원이나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SK의 카드업 진출이 새로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평화은행에서 해 왔던 것을 인수하는 만큼 신규 진출로 볼 필요도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입장을 고려하면 평화은행의 신용카드사업 매각과 SK의 카드업 진출은 허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평화은행은 독자생존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며,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로 편입되지도 않을 전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