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국내 증권사간 글로벌트레이딩 시장을 놓고 한판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글로벌트레이딩의 선두그룹인 동원 미래에셋 KIG증권은 이미 주식거래를 위한 에뮬레이터 개발을 거의 마무리하고 각 국의 제휴 증권사와 협의,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 따라서 올 6~7월에는 국내에 글로벌트레이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과 해외교포, 기관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과 시장 선점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대신증권 등 대형사들이 글로벌트레이딩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증권은 동남아시아의 유력 증권사와 함께 소매 중심의 글로벌트레이딩에서 벗어나 기관투자가 중심의 대형 글로벌트레이딩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현대증권은 에뮬레이터 개발시 투자정보 및 각종 컨텐츠를 최대한 전문화할 방침이며 필요에 따라 트레이딩 전용단말기 공급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는 기본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시안을 작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초 작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해 올 하반기에 트레이딩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시장상황에 따라 가변성은 있겠지만 국내 증권사중에서는 가장 먼저 오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이지닷컴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우증권은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세계를 연결하는 대규모 글로벌트레이딩 구축을 구상중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외자유치 등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결제라인의 승인만 있으면 곧바로 트레이딩시스템을 개발하고 빠른 시일내에 글로벌트레이딩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만의 폴라리스증권과 전략적제휴를 맺은 대신증권은 이달중 실무자들이 직접 만나 트레이딩시스템 구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개발업체 및 증권관련업체들과 다각적인 제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대만과의 주식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며 차츰 동남아시아 중국 등으로 글로벌트레이딩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