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선진솔루션 도입을 위해 국내 현지법인을 통해 해당본사에 직접 제안요청을 함으로써 인터넷뱅킹을 포함한 전자금융 부분에서 ‘월드베스트’를 실현하기 위한 의도를 명백히 하고 있다.
20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이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위해 IBM EDS CITIL HP등 4개사에 RFP를 발송했다. 주택은행은 국내에 이미 소개된 솔루션보다는 선진 은행들에 구현된 새로운 인터넷뱅킹솔루션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현지법인을 통해 본사로 직접 제안요청을 했으며 해당 은행을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이미 작년 10월 10여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RFI를 발송한 바 있다.
이에따라 작년 한국IBM의 독주로 끝났던 국내 인터넷뱅킹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예고되고 있다. 국내 레퍼런트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한국IBM을 비롯 참가업체 모두가 신규 솔루션을 가지고 제안에 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국민 한빛 기업은행등 작년 한해 대형 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독식했던 한국IBM은 제안에 참가할 솔루션을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주택은행의 RFP내용을 美본사에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 한국IBM측은 신규 솔루션을 가지고 참가할 수도 있지만 ‘CBS 자바’가 세계적인 수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본사 인력을 충원해 기존 솔루션을 가지고 참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CITIL솔루션의 국내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KNC는 CITIL인터넷뱅킹솔루션을 가지고 수주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CITIL의 솔루션은 NT베이스로 구현되며 신규 업무에 대한 확장성등 뛰어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독일 영국등의 씨티은행에서 채용하고 있다.
국내에 신한은행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한국HP는 자체 솔루션인 ‘니미우스(NIMIUS)’로 제안에 참여할 예정이며, EDS측도 최초로 국내에 인터넷뱅킹솔루션을 소개하는 만큼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인터넷뱅킹시스템 도입이 주택은행의 공격적인 채널다각화 전략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택은행측은 완벽한 보안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더불어 주택전문은행으로서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뱅킹서비스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마케팅 툴로서 인터넷뱅킹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