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오는 9월 아멕스카드가 동양카드와 계약을 하면서 기존과 같이 독점계약을 할 것인지 다른 카드사에서도 아멕스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중복계약을 할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동양카드와 아멕스카드의 재계약시한이 9월로 다가옴에 따라 독점 재계약여부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동양카드와 독점재계약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중복계약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카드시장에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동양카드는 처음 영업을 시작하면서 아멕스카드와 5년간 독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그동안 동양카드에서만 아멕스카드를 발급할 수 있었으나 중복계약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다른 카드사에서도 아멕스카드 발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에서는 아멕스카드가 독점계약보다는 중복계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아멕스카드가 카드업에 신규로 진출할 예정인 SK캐피탈 및 현대캐피탈과 중복계약에 대해 협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아직 인가를 받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인가를 받은 후 다시 검토하기로 유보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멕스카드가 동양카드와의 독점계약보다는 중복계약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의 마켓셰어를 확대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즉 현재 동양카드는 지난 12월말 현재 카드수로는 0.4%, 취급액 기준으로는 1.2%의 포션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에서의 마켓셰어가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아멕스카드는 현대캐피탈과 중복계약을 할 경우 마켓셰어를 10%까지 늘릴 수 있고, SK캐피탈과의 중복계약시에는 5%까지 마켓셰어를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 이들 회사와 접촉한 것이다. 그러나 동양카드 측에서도 아멕스카드가 중복계약을 추진할 경우 이를 묵인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는 9월 재계약여부가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사다.
한편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아멕스카드가 다른 카드사와 중복계약을 추진할 경우 동양의 경우는 비자와 마스타발급을 추진할 수 밖에 없어 카드시장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