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업계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점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IMF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크게 위축됐던 종금업계가 최근 들어 잇따라 지점을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18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금호종금이 지난달 강남지점을 신설한데 이어 동양현대종금이 부산지점을 오픈했다.
금호종금은 지난달 21일 강남지점을 개설하고 부유층 고객을 적극 공략, 수신고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금호종금은 광주본점을 비롯 서울지점과 목포지점을 포함 지점수가 총 4개로 늘어났다. 따라서 이번 강남지점 오픈은 영업력 확장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금호종금은 강남지점 오픈을 계기로 고객에게 예금관리부터 재테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뱅킹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호종금은 이달 30일까지 강남지점 개점 기념 이벤트를 실시 중인데, 1개월 이상 예금고객에게는 우대금리 0.2%를 제공하고 모든 예금고객에게는 고급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지난 4월 목동지점을 오픈했던 동양현대종금의 경우 18일 부산지점을 추가로 개설, 거점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 본점과 강남·목동·울산·옥교동·김해에 지점을 두고 있는데, 이번 부산지점 오픈으로 부산·경남지역의 영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종금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현대종금의 지점수는 서울 3개점, 지방 4개점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양현대종금도 내달 31일까지 전 영업점에서 수익증권 1000만원 이상 저축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와 가스오븐레인지 등 경품을 제공하는 부산지점 오픈기념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이와 관련 종금업계의 관계자는 “지난 사업연도에 대규모 적자를 시현하는 등 전반적으로 영업력이 저하됐었으나 올 사업연도부터는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지점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예년보다는 활발한 영업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