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할부금융업계와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한솔 제일 푸른 동부 현대스위스 협신금고 등이 잇따라 개인소액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캐피탈과 동부캐피탈, 산은캐피탈 등도 개인소액신용대출을 실시하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미캐피탈은 최근 소비자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팀을 구성하고 소액여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미캐피탈 관계자는 “마진이 적은 기업여신으로는 자금운용에 한계가 있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수익률이 높은 개인 소액여신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캐피탈 역시 소액여신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동부캐피탈도 조만간 개인여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용금고업계는 소액신용대출을 현재보다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협신금고의 경우 서민과 자영업자의 대출신청이 급증하고 있음에 따라 200억원을 증대해 소액대출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달부터 한시적으로 1년제 정기예금에 한해 연 8.3%(복리기준) 특판금리로 대출을 실시하겠다는 것. 동부금고도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상품을 내놓았다.
이처럼 소액신용대출 시장을 놓고 할부금융사와 신용금고가 경쟁을 벌이게 됨에 따라 그동안 금융권에서 외면당해왔던 소액대출 고객들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고업계의 관계자는 “IMF 이후 기업여신은 메리트가 떨어졌다”며 “소액여신의 경우 부실률 3%대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회사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할부금융사들도 군침을 흘릴만한 시장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0만원대의 소액여신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며 “타깃을 잘 잡는다면 무궁무진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