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선두 자리를 놓고 1위를 수성하려는 업체와 이를 탈환하려는 회사간에 치열한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FY2000 결산이 대부분 완료돼 ‘회계조정’의 부담이 없는 점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부추기며 선두 다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구조개편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까지 해 대형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점유율 부문 선두 유지를 위해 이달말 새로운 HTS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전 버전과는 확실히 다른 사양이 나올 것”이라며 “가장 많은 전산비용을 투입한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삼성은 점유율 1위, 순이익 1위 증권사라는 점을 마케팅에 집중 반영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업계 최초로 ‘1위 탈환’이 이루어질 때까지 잠정적인 노사화해를 지난 9일 선언했다. 임기내 1위 탈환은 박종수 現대우증권 사장의 공약 사항. 노조 또한 대우사태 이전까지 줄곧 선두를 내달렸던 대우증권이 지난해 5위까지 추락한 후 3위로 다시 오르는 과정에서 ‘대우맨’의 자존심이 구겨져 있는 상태다.
LG증권은 수수료 면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역시 점유율 탈환을 위한 고육지책. 특히 대형사 중에서 한시적이나마 수수료 면제에 나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 관계자는 “5위로 점유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캠페인의 이유를 들었다. LG의 수수료 면제는 경쟁사를 자극하기도 했다. 현대 삼성 대우 대신 등 대형사는 LG의 점유율 변화를 시간대 별로 일일이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인수주체 AIG의 실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란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일선 실무부서에서는 ‘바이 코리아’의 열풍을 다시 재현해 보려는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 그룹의 핵분할이 이뤄지며 법인영업이 약해졌다고 판단, 이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당근’을 준비했다. 법인 점유율과 법인 수수료는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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