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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기준가 산정 ‘위험수위’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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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10 01:24

전문인력 만성적 부족...공신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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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의 펀드 기준가 계리 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제도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투신사 상황으로는 전문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으로 정확한 기준가를 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준가는 펀드의 매일매일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로서 투자자는 기준가의 등락에 따라 자신의 자산가치 변동 여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기준가 산정은 정확성이 생명이며 이 작업이 정확하게 수행되지 않으면 기준가가 틀려 투자자에 손실을 끼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신업계에서는 하루빨리 전문 신탁회계사인 일반 사무수탁사에 펀드 회계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의 기준가 계리 업무에 구멍이 뚫려 이에 대한 보완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투신업계에서는 기준가 계리업무가 소위 3D업종에 속해 직원들이 제일 가기 싫어하는 부서로 꼽히는데다 업무 특성상 성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 관련 인력들이 상당수 이탈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전문 인력의 양성도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아 자칫하면 기준가 계리 업무에 일대 혼란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관련 인력의 부족 사태는 수많은 펀드의 정확한 기준가 계리 작업이 사실상 힘들다는 것을 반증할 뿐더러 이를 제어하고 통제할 기능도 유명무실해 현재 기준가에 대한 신뢰를 갖기에는 매우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전 펀드의 회계 업무를 아웃소싱한 동양오리온투신은 계리파트에 인력이 1명밖에 남지 않아 업무를 도저히 수행할 수 없어 일반 사무수탁사에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가 계리 작업에 대해서는 해당 인력 외에 이를 체크해 줄 수 있는 제3의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 여건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펀드 내 거래량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자칫 실수라도 하게 되면 사후 책임론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일반 사무수탁사에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 규정상 펀드를 외부에 아웃소싱할 경우 운용사가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운용사의 부담이 늘어나 운용사가 이를 회피할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펀드 회계 업무의 아웃소싱을 의무화시켜도 비용은 펀드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관련 법규가 조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감원도 이같은 제도 변경 방안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 있는 입장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 시기는 미정인 상황이다.

현재 외부 회계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펀드로는 유일하게 비과세펀드 하나 밖에 없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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