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재보험사가 국내 지점 설립을 허가받음에 따라 국내의 대한재보험과 외국계 재보험사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재보험시장에 진출해 있는 외국재보험사는 쾰른재보험을 비롯 뮌헨, 스위스, ARIG, 코펜하겐, ERC프랑코나재보험 등 11개사에 이른다. 이중 최근 영업허가를 받은 쾰른재보험 외에도 뮌헨재보험과 스위스재보험이 각각 금감원으로부터 내인가를 받은 상태다. 이들 두 재보험사도 조만간 금감원으로부터 본인가를 받을 것이 확실시돼 국내 재보험시장을 놓고 이들 외국사간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인 대한재보험과 이들 외국사간 경쟁은 국내 재보험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가져올 것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금감원의 본인가를 받은 독일의 쾰른재보험사는 1846년에 설립된 재보험사로 현재 총 2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S&P사로부터는 AAA 등급을, AM베스트로부터는 A++를, 무디스로부터는 Aaa 등급을 받은 우량 재보험사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9일 지점설립 내인가를 받은 뮌헨재보험사와 스위스재보험사도 조만간 본인가가 날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재보험사는 세계 1위의 재보험사로 원수보험사의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재보험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세계 2위사인 스위스재보험은 국내에 비해 해외 비즈니스의 비중이 96%로 월등히 높은 점이 특징이며, 전세계적으로 로컬보험사의 M&A를 통한 시장확대 및 생명·건강보험과 ART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재보험은 2월말 현재 1조3848억원의 수재보험료를 거수, 국내 재보험시장의 7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외국재보험사들이 국내에서 영업을 개시할 경우 대한재보험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어느정도 잠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재보험측은 그동안 외국 재보험사들이 주재사무소 형태로 암암리에 국내에서 영업을 해왔던 점을 들어 눈에 띄는 시장잠식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재보험 관계자는 “외국사들이 국내에서 지점형태로 영업을 하더라도 기존의 사무소 때와 영업스타일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대한재보험은 서비스와 보험금 지급 등에서 외국사에 앞서 있기 때문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