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교차로에서의 운전자 교통신호 준수실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734명 중 30.9%가 하루에 1회 이상 교차로 신호를 위반하고 있어 교차로에서의 사고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일본의 교차로 통행방법 준수율은 98.1%, 교통신호 준수율은 96.2%로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가 신호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또 교차로 신호가 황색신호일 때의 행동을 묻는 질문에는 교차로 황색신호시 속도를 내어 빨리 지나가거나(19.1%) 눈치를 보다 주위차량을 따라가는(8.2%) 운전자들이 27.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이 신호를 잘 안지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지키는 운전자가 많아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네티즌이 40.6%에 달했다. 교차로 진입전 황색신호의 의미를 묻는 질문 결과 응답자의 83.9%가 정지신호임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교차로를 빨리 통과하라는 경고신호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14.6%나 됐다.
한편 99년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27만5930건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17만5772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의 경우 1만2813건으로 6.5%나 차지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로시설 등의 뒷받침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제고가 중요하다”며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는 등 수지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사고 감소는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