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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사 “조달청 물건잡자”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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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4-22 21:30

시장 대폭 축소되며 영업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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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경쟁 치열...역마진도 우려

일반 산업체의 리스 시장이 대폭 축소되면서 영업이 어려운 리스사들이 조달청에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저리금리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자칫 역마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IMF 이후 경제 전반에 걸친 시장 악화로 인해 리스시장 자체가 침체되면서 조달청의 리스 물건에 많은 리스사들이 경쟁적으로 몰려들고 있다.

IMF 직후에는 리스사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영업이 어려워 전문 리스사가 아닌 삼성카드, LG캐피탈 등이 주로 조달청 물건을 거의 수주해 갔다. 그 후 리스사의 사적화의가 완료되면서 자금에 여유가 생긴 조흥캐피탈, 주은리스 등이 모은행으로부터 저리의 자금을 조달받아 낮은 이율로 조달청에 집중됐다.

지난해 말과 금년초에는 시티은행이 제일은행으로부터 지분 전체를 인수 받으면서 자금지원이 이루어진 시티리스가 거의 독점적으로 조달청 리스를 수주했다.

현재는 다시 사적화의를 완료한 리스사와 시티리스 등 저리에 자금조달이 가능한 리스사들이 조달청 리스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이다.

조달청의 연간 리스 물건은 약 5000억원 내외이며, 일반 산업체 리스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사들이 이처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또 수익률이 작지만 우량한 물건이기 때문에 향후 ABS 등을 통해서 추가로 저리의 자금조달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업계 한 관계자는 “마진이라는 측면에서는 조달청 입찰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리스크 면에서는 이보다 확실한 것이 없다”며 “전반적인 리스시장 침체로 인해 영업이 어렵다는 측면과 함께 조달청 리스 물건을 기초로 ABS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달청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조달청 물건에 대해 지나친 금리 인하로 마진 없이도 입찰에 참여하는 등의 과다경쟁에 대한 우려감을 지적하고 있다. 경쟁적인 마진 포기는 결국 리스에 대한 정당한 가격확보를 못할 뿐만 아니라 경영악화에 따른 재차 워크아웃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카드, LG캐피탈, 시티리스 등은 이러한 저금리 경쟁으로 인해 마진이 거의 없어져 최근 조달청 입찰 참여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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