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사적 화의가 확정된 7개사 중 한미캐피탈 등 5개사가 지난 결산(3월) 이전에 채권단의 차입금 일부를 사들여 차입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상당한 규모의 채무면제이익이 발생됐다.
가장 먼저 자기채무를 사들인 리스사는 한미캐피탈로 지난해 11월 29일 채권단으로부터 1181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17% 할인된 980억원에 조기 상환해 158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다.
조흥캐피탈도 지난달 8일 1492억원의 차입금을 20% 할인된 1161억원에 조기 상환, 331억원의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했으며, 경남리스도 600억원의 차입금을 27%할인된 가격에 상환, 178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다.
또 주은리스는 지난달 30일 1115억원의 차입금을 29% 할인된 790억원에 사들여 313억원을, 신보캐피탈은 31일 87억원의 차입금을 20% 할인된 71억원에 조기 상환해 16억원의 채무면제이익이 각각 발생했다.
5개사 중 금액면에서는 조흥캐피탈이 가장 많은 금액의 상환 및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했으며, 자본금 대비로는 경남리스 49.07%, 주은리스 31.61%로 가장 많은 이익발생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스업계 관계자는 “자기채무 조기 매입은 차입구조의 개선, 특별이익의 발생이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채무 상환은 영업을 하지 못해 남은 자금으로 이루어졌다는 문제, 채무 일부 상환으로 자산규모 축소, 또 신규영업의 재개를 위해선 문제가 있어 일부 상환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크아웃을 완료한 썬캐피탈의 경우 부실채권 인수위주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어 자기채무의 매입을 하지 않았으며, 한빛여신은 우리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문제로 채무상환을 실시하지 않았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