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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금고 금리인하 ‘딜레마’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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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4-15 17:06

고객이탈 우려 공격적 인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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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호신용금고의 주도로 수신금리가 6%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규모의 신용금고들이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는 수익발생이라는 면에서 수신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금리인하는 고객의 이탈을 방치하는 형태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6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한솔, 동부 등 업계 선두 신용금고를 필두로 해서 연초부터 계속된 금리인하가 이루어지면서 현재는 6%대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일부 대형금고를 제외한 대부분 중소형 금고들도 연초부터 금리인하를 추진해 왔으나 아직 7.5~8.5%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중소형 금고간의 금리차가 대형 금고-은행간의 금리차보다 커지고 있는 상태이다.

대형 금고를 중심으로 금리인하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금년 들어 여신의 증가세보다 수신의 증가세가 훨씬 커지면서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마땅한 자금운용이 어려워 수익창출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수신금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형 금고들도 대형금고와 상황은 마찬가지이지만 대형 금고처럼 쉽게 금리인하를 결정하지 못하고 뒤늦게 소폭의 금리인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절대규모가 큰 금고일수록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됐으나, 반면 여신은 법적 한도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대형 금고일수록 여신이 어렵고 한계가 있다는 점도 대형 금고가 우선적으로 수신금리를 인하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중소형금고 관계자는 “대형 금고의 경우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로 수익감소를 만회할 수 있다”면서 “반면 중소형 금고는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기 때문에 당장의 이익을 위해 금리인하를 할 경우 향후 경기회복 후 고객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인하 결정을 쉽게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대형금고는 시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통해 여수신 미스매칭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며, 열세에 있는 중소형 금고는 대형 금고를 쫓아 금리인하를 통해 이익발생을 도모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 이탈을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고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금리인하가 계속된다면 이를 따라 대형 금고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열세에 있는 중소형 금고는 대형 금고를 뒤쫓는 형태로만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대형-중소형 금고간의 금리폭은 더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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