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소비자들은 안정성이 뛰어난 보험회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조건들이 동일할 경우 외국보험회사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전체의 13%를 차지, 외국사에 대한 잠재적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9일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200명의 세대주와 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래하고 싶은 보험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생보사의 경우 50.4%, 손보사는 44.8%가 안전성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회사규모(생보 25.9%, 손보 24.4%)였으며, 설계사 친분이 생보 9.1%, 손보 10.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비스 수준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생보 4.6%, 손보 7.9%에 불과했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생보사의 경우 친절성, 노후보장기관 적합성 등에서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 손보사는 친절성, 편리성 등에서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보였다.
반면 생·손보사 모두 수익성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익성 제고가 보험사들의 숙제로 등장했다.
보험소비자들이 현재 가장 거래하고 싶은 보험회사로 외국보험사를 선택한 비율은 매우 미미했다.
그러나 다른 보험조건들이 동일할 경우 외국사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12.1%(손보사)~13.0%(생보사)로 나타나 외국사에 대한 잠재적 선호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저연령, 서울지역 거주자, 고학력, 고소득층일수록 외국사의 선호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외국사에 잠재적 선호도를 표시한 것은 외국사가 높은 안정성을 가지고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 계약자의 충성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보험계약을 체결한 가입회사와 앞으로 거래하고 싶은 보험회사 사이의 일치여부를 알아본 결과 상당히 높은 충성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사례 중 79.8%가 가입회사와 선호회사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특히 만족도를 기준으로 가입회사와 선호회사의 일치여부를 보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소비자의 경우 그 일치도가 81.7%에 이르렀다.
손보의 경우 플러스자동차보험을 포함한 고급형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들 중 15.4%가 앞으로 고급형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세대주(17.9%), 2대 이상 차량소유세대(21.5%), 직업군별로는 화이트칼라(16.7%)
계층의 가입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