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종금사의 투자은행으로의 상호 변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은행 등의 반대로 인해 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이미지 변화에 성공하면 종금사의 상호변경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신용금고의 ‘상호저축은행’ 전환은 빠르면 내년 1월, 늦어도 내년 7월에는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종금사의 ‘투자은행’ 전환은 빨라야 2003년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하나로종금의 처리를 위해서도 종금사의 투자은행 상호변경을 이미 결정한 상태”라며 “은행, 증권사 등이 ‘투자은행’ 상호 변경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있어 금고의 상호 변경이 긍정적 효과를 보이면 종금사의 상호전환을 허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종금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투자은행으로의 전환 검토 의사를 피력한 바 있으나, 종금사의 ‘투자은행’ 사용에 대해 은행권은 물론 증권업계에서도 반발하고 있으며, 정부 내에서도 상당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재경부, 금감원 등은 종금사의 상호변경을 결정하고도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종금사 상호 변경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업무영역의 변화 등도 같이 검토하고 있으나 전환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