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있는 손보업계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새회계연도에는 손보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신규시장 개척과 상품개발로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물가불안 등 보험수요의 감소요인이 상존하는데다 가격자유화로 인한 요율인하 등으로 신장률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보업계가 FY2001 손보시장을 전망한 결과 전체 성장률은 GDP 증가율에 비해 매우 탄력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5~6%대일 경우 손보시장 성장률은 GDP 신장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4% 내외로 급격히 냉각될 경우 손보시장 신장률은 GDP 성장률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FY2001 손보시장은 가격자유화, 금융자유화, 구조조정 등에 따라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급여력을 비롯한 재무건전성에 대한 감독정책기조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손보업계는 매출증대를 통해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 절감에 전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경쟁력 및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새회계연도 목표를 설정했다.
총 수입보험료는 FY2000에는 16조461억원을 거수, 전년대비 13.1%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추정되지만 새회계연도에는 이보다 3.9% 성장한 16조6723억원의 매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종목별로는 올 회계연도에 18.8%의 고성장이 추정되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새회계연도에는 4.3% 성장에 그친 6조8524억원 거수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장기보험은 7조1821억원으로 증가율이 3.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일반보험은 1조8711억원으로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악화에 따라 적금형 보험상품의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으로, 연금보험의 경우 2000사업연도보다 8.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며 일시납도 9.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국내 경기는 유가급등 추세가 더욱 확대되고 장기화된다면 4%대의 성장과 4% 내외의 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각 기관들이 전망한 경제성장률 전망도 대체로 어둡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당초 5.1% 성장률에서 4.6%로 하향조정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도 처음에는 5.7% 성장으로 전망했다가 다시 4%대로 낮췄다. 또 LG경제연구소도 당초의 5.7%에서 5% 초반대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새회계연도에는 사업비를 줄이고 손해율을 낮추는데 성공한 회사가 앞서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