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신권에 따르면 한투 대투 제일투신 등 투신증권사들이 이달부터 잇따라 랩어카운트 시스템을 오픈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이달 14일 랩어카운트 본격 시판을 위해 LKFS(구 이강파이낸스)와 공동으로 시스템 테스트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투는 1단계로 컨설턴트 랩을 위해 재무설계사들이 각종 투자정보를 통해 다양한 고객상담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하다. 한투는 2단계 뮤추얼 랩을 위해 전문 펀드평가 회사들과의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제일투자신탁증권은 1단계 컨설턴트 랩을 위해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매매가 가능한 랩어카운트 시스템을 내달 30일 오픈할 예정이다.
CJ타라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고객이 요구하는 내재가치와 재무기반에 따라 종목을 선택해주고 고객의 매매조건에 따라 선택종목들이 자동으로 매매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한 고객이 여러 개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고 기본적인 스톱로스 기준을 고객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 매수 매도 위험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대한투자신탁증권도 랩어카운트 시스템 구축을 위해 데이콤ST, 한국금융공학연구소 등 관련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있다.
대투는 증권사 및 투신증권들이 본격적으로 랩어카운트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당초 올 10월로 예정됐던 랩어카운트 시판을 더욱 앞당겨 6~7월쯤 조기에 시스템을 오픈할 방침이다. 투신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증권사들이 랩어카운트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어 시스템을 조기에 오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투자상담 자산배분 등 투신권의 강점을 시스템과 연계시키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후발주자로의 핸디캡을 벗어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