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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차 빅뱅 ‘성큼’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25 22:20

경제적 가치증대 목표 ‘새판 짜기’

퇴출 합병등 10여개社 소용돌이

증권가에 2차 ‘빅뱅’이 다가오고 있다. IMF 위기 이후 5개 증권사(고려 동서 동방페레그린 장은 산업)가 몰락하며 1차 빅뱅을 겪은 지 4년 만이다.

하나로종금과 한빛증권의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고, 리젠트증권은 부분 영업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현대증권은 AIG로 넘어갈 전망이다. 상반기에만 이 외에도 대우 KGI 일은 등 2~3개 증권사의 M&A 여부가 타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차 빅뱅과 다른 것은 수익성과 경제적 가치 증대를 목표로 ‘새 판 짜기’가 이루어지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 신한 한빛 등 은행계 증권사, 일은 대우 현대 등 매각설에 휘말린 증권사, 미래에셋 교보 세종 등 외자유치說 증권사, KGI 등 M&A 추진 증권사들이 2차 빅뱅을 확산시키고 있다.

2차 빅뱅이 마무리되면 현재 60여개의 증권사는 10개 정도가 없어져 50여개만 남게 된다. 이는 지난해말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6개 정도의 증권사가 올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이 과정에서 퇴출되는 증권사보다 합병으로 인한 자연감소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계 가운데 한빛증권과 하나로종금의 합병설이 퍼져 있으며, 하나 및 신한증권은 母은행의 외자유치와 연계돼 외국계 증권사와의 지분제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크레디리요네(CLSA)의 컨설팅을 받으며 외국 금융기관과의 접촉을 부쩍 늘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AIG로 매각될 전망이며, 대우증권은 박종수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5월초까지 외자유치에 대한 결말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대우증권의 매각도 거론되고 있다.

리젠트증권이 3개월 부분 영업정지에 들어가며 불똥은 일은증권으로 튀고 있다. 모회사인 KOL측이 일은증권을 인수할 당시 리젠트증권과의 합병을 전제로 금감위의 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은증권은 그러나 계열사들의 자금난이 불거지며 리젠트와의 합병에 난항을 겪고 있다. KGI증권은 2~3개 증권사와 M&A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 세종 교보증권 등이 외국자본과 연계돼 대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증권산업 분석가들은 “경영권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우리나라 기업풍토가 빅뱅을 늦추는 완충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추세로 봐서는 자발적인 M&A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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