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행장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한미은행[16830]과의 합병이 결렬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지난해 말이나 올초에 비해 시장의 요구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합병 효과도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보는 `따라서 한미은행과 합병 논의를 다시 하더라도 지금까지 논의된 것은 전부 무시하고 기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이 한미-하나은행의 합병을 거부한 것은 합병비율에 관한 문제일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 합병해서는 칼라일이 만족할만한 비율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두 은행간 합병논의가 공식 중단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상반기 실적을 추정할 수 있는 6월말까지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행장보는 이어 최근 증시에서 나돌고 있는 신한은행과의 합병설과 관련, `신한은행은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외자유치를 해야하는 등 합병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합병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