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위관계자는 12일 "오는 2월중에 대한생명 매각과 관련, 정부의 방침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일본 오릭스측과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대한생명 인수에 참여할 기업은 한화외에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상당기간 준비작업을 해왔고 현금도 7000억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인수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재벌그룹중 상당수는 보험사를 이미 보유중이고, 그렇지 않은 재벌은 현재 추진중인 구조조정으로 대생 인수 여력이 없다는 것이 한화측 판단이다.
한화는 일단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 인수금액이 1조5000억원선 안팎이 될 것으로 보는 한편 오릭스 등 해외업체가 절반씩 인수금을 분담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한화는 특히 재경부 고위관료가 "국내 재벌이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 참여한다면 허용하지만 경영권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한 발언과 관련, "경영권을 주지 않는다면 인수전 참여 전략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혀 경영권 확보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