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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하는 국민-주택-한미銀 ‘3자 합병說’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1-10 22:03

성사땐 칼라일 최대 수혜, 국민 주택도 “환영”

주택-칼라일 공조說도...합병 추진에 새 변수

한미 하나은행 합병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국민 주택은행 합병에 한미은행이 들어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이 국민 주택은행 합병 조합에 들어올 경우 이해득실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물밑 계산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한미은행 신동혁행장은 “칼라일측으로부터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대해 자체 컨설팅 결과 주주가치 증대와 시너지면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밝혀 하나은행과의 합병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칼라일쪽은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도 한미은행이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 조건이 일단락되기까지 기다려도 늦을 게 없다는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두 은행의 구체적인 합병조건에 대해 결정된 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지금 뛰어들게 되면 괜히 중간에서 몸살만 앓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 주택은행 일각에서는 한미은행이 추가로 합병 조합으로 들어올 경우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세 은행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당장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합병 방법 및 조건등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일각에서는 주택은행이 칼라일 쪽과 제휴, 오히려 주택은행과 양자 합병을 할 때보다 합병조건이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한 관계자는 “주택은행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행장이 칼라일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최근 비공식적인 접촉을 여러 번 한 것으로 들었다”라며 주택은행과 칼라일이 모종의 공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 반면 양측의 공조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한미은행이 주택은행과 먼저 합병한 다음 국민은행과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두 은행의 공조가 어렵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주택은행은 한미은행이 추가로 들어올 경우 더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공공연하게 한미은행이 들어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한미은행은 합병 후 주가 상승 폭을 기준으로 해도 하나은행보다는 국민 주택은행 합병 조합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 주택은행의 주가는 한미은행보다 각각 3~5배 가량 차이가 나지만 자산규모는 2~3배정도 밖에 차이가 나질 않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이 국민 주택은행 합병에 참여하게 되면 정부가 원하는 자산규모 세계 50위권 은행이 탄생하기 때문에 정부도 적극 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세 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총자산이 200조원을 넘는 초대형 은행이 된다. 게다가 한미은행이 중소기업금융 및 PB부문에 강하기 때문에 국민 주택 합병은행에 더할 나위없는 ‘범위의 경제’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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