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의 ‘기업지원 특별대출’이 높은 대출실적과 낮은 부실발생률을 기록하며 은행 대출 심사제도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조흥은행의 기업지원 특별대출 제도는 한신평과 한기평, 그리고 신보와 신용보증기금 등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심사를 맡기고 있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기업을 평가하는 안목이 뛰어나고 방대한 기업 자료를 바탕으로 완벽에 가까운 대출 심사를 벌이고 있다. 98년부터 2000년말까지 600여 업체에 대출을 하면서 부실발생률이 0.47%에 불과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조흥은행에 따르면 2000년 12월말 현재 8600여 업체에 603억원을 지원했다. 부실발생률은 0.47%에 불과하며 전체 대출 603건중 70%에 해당되는 407건이 신용대출이었다.
물론 은행 입장에서 외부기관에 평가를 의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기업평가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외부전문가 제도 도입은 불가피하다는 위성복행장의 의지와 은행 심사역과 조사역의 현장 방문 서베이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은행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