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림에서 탑뱅크로 대주주가 변경된 대양상호신용금고는 자본확충을 위해 업계 최초로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이를 위해 대양신용금고는 당초 지난 주에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정보에 회사채 발행을 위한 평가를 의뢰할 예정이었으나, 200억원 유상증자 일정이 늦춰짐에 따라 전화사채 발행 일정도 다소 조정, 내년 1월초에 평가의뢰를 신청하기로 했다.
대양금고 관계자는 “증자가 불가피해 상장회사인점을 감안,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보자는 차원에서 신용평가사에 평가의뢰를 하기로 했다”며 “실권주 일부를 인수할 방림의 자금사정으로 인해 200억원 증자 일정이 조정됨에 따라 전환사채 발행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고 밝혔다.
대양금고는 약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공모형태로 발행한다는 계획하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달여간의 평가를 거쳐 빠르면 내년 2월 중순경에 전환사채 발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중에는 자본금 확충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일사장은 “기업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전환사채 매각을 협상중에 있다”며 “신용등급이 아주 나쁘지 않는 한 전환시점을 3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공모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결산에서 345억원의 충당금을 쌓고 400억원 정도의 적자를 시현한 대양금고는 향후 비전을 중심으로 평가의뢰서를 작성중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BB등급 이상의 평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양금고의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 한기평 및 한신정은 신용금고에 대한 불신과 업계에 대한 시장전망 악화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기평 관계자는 “아직 의뢰가 들어오지 않았지만 현재와 같은 금고업계 시장상황에서 어떤 평가가 나올 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대양금고의 현재 자본금은 350억원이며, 내년 2월1일 200억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고, 전환사채 발행이 끝나면 자본금은 750억원으로 증액된다. 대양금고는 신용등급이 아주 나쁘면 사모형태로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내년 중 해외 자본 유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