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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CBO 발행 수수료 급락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2-06 23:21

경쟁 가열로 0.8%서 넉달새 0.2%로

프라이머리CBO 발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받는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7일 금감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378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8월2일부터 11월27일까지 약 4개월간 총 5조8583억원의 프라이머리CBO가 발행되면서 증권사들이 받는 수수료는 0.8%에서 0.2%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도 덩달아 다운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LG증권이 지난 8월 발행한 1조 5500억원 상당의 프라이머리CBO는 최고 0.8%에 가까운 수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수수료부문은 회사 내부사정이므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지만 대다수 자산유동화 전문가들은 “첫 발행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사모 회사채 인수 수수료로 0.5%, 유동화전문회사(SPC)로부터 받는 공모발행 수수료 0.3% 등 총 0.8%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말했다. LG는 약 200억원의 수익을 한꺼번에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후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은 공동 주간사로 4394억원어치의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하면서 LG보다 다소 적은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사모부문 0.3%와 공모부문 0.2%를 합한 0.5%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이 발행할 때만 하더라도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취약해지면서 해당 기업이 증권사에 매달리는 형국이었지만 최근에는 이와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D그룹은 증권사의 프라이머리CBO 발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간파, 수수료를 지나치게 낮게 요구해 증권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해당 기업 입장에서는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사모회사채를 인수하겠다고 나서 가만이 있어도 CBO에 편입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최근 발행을 완료했던 한누리 하나증권 등은 수수료(사모부문 0.1%+공모부문 0.1%)가 0.2%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5000억원어치의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할 경우 증권사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1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부분 프라이머리CBO가 2~3개 증권사의 공동 주간사로 발행되므로 수익은 더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프라이머리CBO 발행은 늘어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상당부분 반영되고 있고, 증권사로서도 가만히 앉아 있기 보다는 한번 해보는 게 얻을 게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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