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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IMF 3년 우리는 위기를 이렇게 넘겼다-구조조정 우수 금융기관

문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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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03 22:38

대우증권-대우사태를 구조 개선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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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가 터진 직후 여의도는 시련의 세월을 보냈다. 동서증권 고려증권 장은증권 산업증권 동방페레그린증권 등이 퇴출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반짝 호황을 기록하면서 IMF 당시의 위기가 잊혀지는 듯 했지만 구제금융 신청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증권가에는 다시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대우증권도 이 때문에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우사태라는 외풍으로 회사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산업은행과의 제휴로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겼다. 시장점유율이 5위까지 추락했다가 꾸준히 상승해 지금은 2~3위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순이익은 상반기중 증권사 가운데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체질개선은 거의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대우사태를 오히려 기회로 삼은 셈이다. 99년 7월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그룹사의 과다한 부실채권이 대우증권에게 넘겨졌다. 주가가 하락했고 영업력이 위축되며 회사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증대됐다. 일부 인력은 수십년동안 몸담았던 대우증권을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사태후 1년이 지난 지금 대우증권은 각종 경영지표에서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표참조>

대우증권의 회복과는 달리 IMF 구제금융 신청 후 3년이 지나면서 경기하강 징후가 뚜렷해지고 거래대금 고객예탁금이 감소하자 증권사의 상반기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2%나 감소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증권도 예외는 아니다. 돌발변수가 언제 다시 생겨 위기가 불거질 지도 모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30년간 선도적 위치에서 증권업계의 변화를 주도했던 대우증권은 새로운 금융패러다임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금융구조조정이라는 대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금융시장의 변혁을 선도해 나가는 한편, 선진적 경영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외자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향후 겸업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산업은행과의 산금채 위탁판매, 창구 공동이용 및 공동상품 개발 등의 업무제휴를 통해 기존 은행권과의 단순 업무제휴 차원을 넘어 완전 겸업화 추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증권사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선 다변화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다. 대우증권은 지나친 매매수수료 중심에서 탈피해 수익원을 다양화함으로써 전문 종합금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려 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를 중심으로 자산운용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이미 연초에 랩어카운트 상품인 ‘스펙트럼’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대우증권은 궁극적으로 고객의 자산을 종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조직 구축을 목표로 기능과 조직을 점진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대우증권은 프라이빗뱅킹(Private Banking) 사업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시대 금융기관의 가장 중요한 성공 열쇠라 할 수 있는 전산부문의 역량확충을 위해 향후 수년간 회사내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전산부문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베스트이지닷컴(bestez.com) 오픈을 시작으로 사이버 부문에서 업계 선두를 되찾은 상황에서 대우증권은 베스트이지닷컴을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포털 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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