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원과 부서통폐합은 노조의 반발로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줄이기가 난관에 부딪힌 반면 고객예탁금과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증권사 수익에는 ‘빨간불‘이 들어온지 오래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조직 ‘살빼기’ 작업에 들어선 일부 증권사들이 노조의 반발과 활황 때의 타성으로 인해 전략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증권사중 가장 많은 35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진들은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조직재정비 컨설팅 용역이 나오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인력조정 및 조직 통폐합 등의 작업을 단행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바이코리아 기획실과 바이코리아 마케팅실을 일부 부서와 통합시키는데 그쳤을 뿐 과감한 감원은 단행하지 못했다. 내부적인 이견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증권도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으로 3000여명의 인원을 거느린 거대조직이 됐지만 인력구조조정은 시행하지 못했다. 삼성증권은 “삼성투신증권의 인력들이 투신영업 부문에서 특화된 인력이므로 감원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합병후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의 임직원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노조원들이 감원에 대한 우려를 삼성증권 및 투신증권 경영진에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증권은 2500여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LG경영진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LG관계자는 “임직원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감량경영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수익성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비용줄이기에 나섰지만 접대비 광고비 삭감에만 집중할 뿐 시스템 재정비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언제 다시 활황세가 올지도 모르는데 지금 어렵다고 무턱대고 인원이나 부서감축에 나설 수는 없다”며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이 대부분 증권사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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