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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리스 파산 불가피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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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22 23:09

소액주주들 보상 요구로 정상화에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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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종합금융이 채권의 85% 정도를 인수, M&A를 시도한 전은리스금융이 결국 파산될 것으로 보인다.

리젠트종금은 채권액중 750억원을 출자전환해 전은리스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있으나, 전은리스 주주들이 리젠트종금에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정상화에 걸림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은리스 주주들이 전은리스 인수를 추진중인 리젠트종금에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전은리스의 정상화가 어려운 상태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전은리스의 채무자인 한국합섬이 상계처리를 목적으로 나라종금으로부터 전은리스 채권을 12억9000만원(액면가 30억원)에 매입함에 따라 파산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 전은리스 주주들의 반발로 인해 리젠트종금이 요청한 임시 주주총회 자체도 불투명해 짐에 따라 리젠트종금의 경영 참여와 출자전환도 어렵게 됐다. 현재 전은리스 이사진은 허존열 사장이 단독 상임이사로 있으며, 2명의 비상임이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허사장은 대주주인 전북은행이 경영에 참여 포기를 선언한 후 소액주주들이 선출한 대표이며, 비상임이사 2명은 모두 전은리스의 소액주주이다. 따라서 리젠트종금이 요구하는 임시주총은 주주의 보상요구로 인해 열리기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또한 이들 전은리스 주주들은 바로 전북은행 주주이기 때문에 전북은행도 대주주로써 전은리스의 임시주총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리젠트종금측의 설명이다.

현재 전은리스 주주들은 리젠트종금에 액면가(5000원) 보상에서 2000원 보상으로 의사를 변경했으나, 리젠트종금은 이를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한국합섬이 상계처리를 위해 채권을 인수함에 따라 리젠트종금의 전은리스 정상화 계획은 四面楚歌에 빠지게 됐다. 한국합섬의 상계처리를 막는 방법은 나라종금과의 채권 매매 계약을 취소하거나 전은리스를 파산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리젠트종금 관계자는 “현재 경남리스 주가가 400원에도 못미치고 있는데 비상장사인 전은리스 주식을 이러한 가격에 보상해 줄 수 없다”고 말하고 “여기에 한국합섬이 상계처리를 위해 채권매입까지 해 이를 해결하고 채권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주식매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젠트종금은 채권단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은리스의 금융자산 및 현금을 우선 채권단이 인수해 이를 배분하고 담보채권을 우선적으로 법적집행을 한 후 파산신청에 들어간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리젠트종금은 전은리스 인수에 비협조적인 한국합섬과 한미캐피탈이 보유한 채권은 모두 무담보채권이기 때문에 우선 담보채권의 법적 집행을 먼저 실시한 후 파산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은리스의 파산 이후에는 이사진 및 주주들에게 전은리스의 채권단 피해에 대해 책임도 묻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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