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계열 금융기관 달라진 지분구도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22 22:50

증권계열사 합병으로 삼성생명 지배력 강화

삼성그룹의 출자 금융기관에 대한 지분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계열 증권사(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의 합병으로 삼성생명의 증권그룹에 대한 지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투신운용은 삼성생명의 孫회사와 삼성증권의 子회사가 돼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계열사들의 수직관계가 형성된다.

또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이 합병하면 삼성은 통합은행의 지분율 7.50%를 갖게 돼 2대주주로 급부상하게 된다. 현재 삼성은 하나은행의 지분 4.79%를 보유하며 4대 주주, 한미은행의 지분 9.58%를 보유하며 3대 주주의 위치에 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분구도 변화가 갖가지 상상을 부를 수는 있지만 삼성의 계획에 따른 의도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은행권 진출과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 지분정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삼성생명의 계열 금융사에 대한 흡수력이 한층 강화된다. 특히 그동안 소규모의 지분만을 갖고 있던 삼성증권에 대한 지배력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삼성투신증권과 삼성증권이 합병하면 삼성투신증권에 대한 지분만큼이 삼성증권 주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투신증권 지분 1600여만주(45.37%)를 갖고 있다. 이 주식은 통합비율(0.2045對1)에 따라 삼성증권 주식 334만여주로 전환된다. 양 증권사의 통합후 삼성생명이 차지하게 되는 삼성증권 지분은 기존 5.50%에서 9.00%로 높아지게 된다. 반면 기존 삼성증권의 최대주주였던 삼성화재는 지분율이 6.39%에서 6.17%로 오히려 낮아진다.

삼성화재는 삼성투신증권 지분 136만여주(3.80%)를 보유하는데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증권이 매입해야하는 합병반대 청구권 행사 주식 2400여만주(통합증권사의 총지분중 28.73% 해당)까지 삼성생명에서 매수할 여지가 많다. 삼성증권이 이 주식을 해외 기관에 매각하거나 계열 금융사에 팔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증권에 대한 지분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증권에 대한 삼성생명의 지배 강화로 결국 삼성계열 금융사 전체의 지분구도는 ▲삼성생명 아래 삼성증권(삼성투신운용), 삼성선물, 삼성생명서비스, 삼성화재 ▲삼성전자 아래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등의 2중구조로 단순화된다. 지금까지 삼성증권의 포지션이 애매해 전체 계열사들 사이에 그물망처럼 엮인 지분구도가 어느정도 수직관계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같은 구도는 삼성생명이 삼성생명서비스(100%) 삼성선물(80%) 삼성화재(9.9%) 삼성증권(9%)을 子회사로, 삼성증권과 삼성화재의 자회사인 삼성투신운용과 삼성화재서비스를 각각 孫회사로 갖는 모양새가 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금융 계열사중 유일하게 삼성카드(56.6%)와 삼성캐피탈(75.5%)의 최대 주주로 남아 있고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삼성생명 아래로 모인 셈이다.

삼성은 또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통합비율 1對1 가정)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됐다. 삼성은 현재 칼라일의 한미은행 증자 참여로 이 은행의 3대주주(칼라일 40.11%, 아메리카은행 10.08%, 삼성 9.58%) 자리에 있다. 또 하나은행의 4대주주(알리안츠그룹 12.46%, IFC 8.24%, 코오롱 5.52%, 삼성 4.79%)이기도 하다. 그러나 만일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하게 되면 순서가 칼라일 22.75%, 삼성 7.50%, 아메리카은행 5.72%, 알리안츠 5.39%, IFC 3.76% 등으로 재배치돼 삼성은 2대주주로 급부상하게 된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디지털자산, 전통금융과 융합 속도…"한국 규제 가이드라인 정비 시급" 해외에서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간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통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를 위해 실질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민병덕·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동 주최로 10일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디지털자산 금융 혁신 사례와 대응 전략’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다.“해외선 전통금융 상품 온체인화 확대”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해외에서는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RWA(실물연계자산)와 토큰화 ETF(상장지수펀드) 등 전통금융 상품의 온체인화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 2 한양증권, 창사 첫 공모채 1200억…중앙그룹 변수 안고 출격 한양증권(대표이사 부회장 김병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선다.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을 두지 않고 발행사가 직접 조건을 정하는 직접공모 방식으로 총 1200억 원을 조달한다.직접공모로 1200억 원 조달…만기 다변화 포석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4개 트랜치로 나눠 각 300억 원씩 총 1200억 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공모 발행한다. 만기는 1년(2027년 9월21일), 1년3개월(2027년 12월21일), 1년6개월(2028년 3월21일), 2년(2028년 9월21일)으로 구성됐다. 이사회가 결의한 발행한도는 1500억 원으로, 청약 결과에 따라 실제 발행액은 달라질 수 있다.청약은 9월21일 진행되며 발행일과 상장신청예정일도 같은 3 얼라인파트너스, JB·BNK 합병 타당성 검토 요구 철회… "지방은행 한계 공감 속 대승적 양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간의 합병 타당성 검토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둬 들였다. 양사 이사회가 선관주의 의무에 기반해 내린 공식적인 결정을 존중하는 동시에, 지방은행이 직면한 구조적 현실과 통합 과정의 한계를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9일 JB금융과 BNK금융 이사회에 후속 서한을 발송하고, 향후 두 지방금융지주 간의 합병 타당성 검토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7월 독립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꾸려 양사 간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전문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공개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지난 7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