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ST는 올 상반기에만 총 매출액 460억원에 순이익 23억원을 올리는 등 전문 SI업체로서 기틀을 다졌다.
데이콤ST가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에서 인천신공항의 GPCS 추가와 ERP 구축, 환경관리공단의 수도권 굴뚝 TMS사업, 통신에서는 원투원 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한 S-Net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 하나로통신의 콜센터 구축, 데이콤의 EBPP(인터넷과금결제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한빛증권의 랩어카운팅 시스템, 대한화재의 자동차보험요율산정시스템, 대한화재와 동원증권의 데이터 마이닝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동원증권의 데이터 마이닝 시스템은 데이콤ST의 에스델파(S-Delpa)솔루션으로 구축됐다. 데이콤ST의 금융패키지팀이 자체 개발한 데이터 마이닝 툴 에스델파는 지난 1월 데이콤ST 주최로 개최된 데이터 마이닝 솔루션 세미나에서 “다양한 알고리즘을 구사해 향후 CRM 구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DM기법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스델파는 AT&T 리서치에서 개발한 객체지향적 통계분석 프로그래밍 언어 S-Plus로 구현돼 있으며, 20여 개의 최신 마이닝 모델링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웹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고 다양한 그래픽기능을 지원해 데이터 마이닝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넓혀준다. 에스델파는 신용평가, 포트폴리오 위험 평가와 부정 감시 등을 위한 리스크 측정 분야는 물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고객이탈 방지와 고객성향분석을 통한 DB 마케팅 등에 활용도가 높다.
데이콤ST가 진행하는 데이터 마이닝 구축 프로젝트의 마이닝 컨설팅에는 에스델파 개발에 참여했던 최대우 교수(한국외대), 구자용 교수(한림대), 박헌진 교수(인하대)로 구성된 자문단이 직접 참여해 전문성이 아주 높다. 이 자문단은 SK 텔레콤의 데이터 마이닝 컨설팅에서 이탈 고객 성향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PPR(Projection Pursuit Classification)-after-CART 라는 해지 예측 모델을 구축했으며 BC카드에는 도난/분실 카드의 부정한 이용 및 거래 패턴을 분석해 방지하는 부정 사용 방지시스템을 구축했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프로젝트에서는 새로운 자동차 보험요율 요소 발견, 우수 및 불량 고객 분석, 미갱신 고객 성향 분석, 보험상품 구매패턴 분석 등의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이용해 자동차 사고 다발자 성향을 분석했다.
한편, 데이콤ST는 동원증권 외에도 신동아화재의 데이터 마이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e-CRM의 핵심 솔루션인 데이터 마이닝 시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데이콤ST는 보험요율산출시스템(IRIS) 구축에도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한 상태다. 96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해상 동부 동양 제일화재 등의 IRIS를 구축한 것. 올해는 대한화재의 IRIS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해 이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데이콤ST는 향후 e-비즈니스의 등장으로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트워크 및 보안 분야와 e-CRM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DB마케팅, DW의 단계를 뛰어넘은 프론트 오피스 솔루션을 확보한데 이어 e-CRM 핵심 솔루션 중 하나인 데이터마이닝 툴을 자체 개발하는 등 e-CRM 시장에서 성장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데이콤ST는 고객에서부터 기업 내부 활동과 공급자에 이르는 기업 전체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차별적이고 완결된 e-CRM 솔루션을 무기로 주력 분야인 통신 시장은 물론 증권 및 카드보험권 등 제 2금융권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계획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데이콤ST 관계자는 “자체 개발 솔루션인 에스델파(데이터마이닝), IRIS, 랩어카운팅 등을 중심으로 독자 영역을 구축해온 금융권에서의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e-CRM 비즈니스와 연계해 금융 SI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 하에 최근 선진 CRM 솔루션의 도입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