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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금고 모집인이 사라지고 있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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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19 15:59

해동.충은 등 모집인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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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신용금고업계의 영업구역 제한이 사실상 철폐된 이후 몇몇 신용금고에서 선보여 왔던 계약직 모집인이 현재는 모두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일부 신용금고들이 타지역 금고의 진출에 반발, 일부 영업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지는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상호신용금고연합회가 최근 조사한 각 신용금고의 모집인 현황에 따르면 모집인 제도를 활용한 금고는 전국적으로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경기의 해동금고가 총 60명 수준이며, 인천 정우금고(現 영업정지중) 3명, 대전 충은금고가 2명의 모집인을 두고 있다.

이들 금고들은 모두 100만원을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소액신용대출의 활성화를 위해 계약직 모집인을 활용해 왔으나 현재는 모두 모집인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충은금고의 경우 100만원을 대출해주는 ‘짱대출’을 선보이고 8월 중순부터 두달동안 2명의 모집인과 계약을 맺고 영업을 해왔다. 현재까지 약 4500여건의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데, 이중 2명의 모집인이 두달동안 2000건 정도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이 타 지역까지 영업을 확대하면서 전북 및 경북지역 금고들의 반발로 마찰이 발생함에 따라 두달만에 모집인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충은금고 관계자는 “내적인 문제보다는 외적인 문제로 모집인제도를 두달만에 포기하게 됐다”며 “그러나 8개의 영업점을 이용한 것보다 모집인을 이용하는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해동금고도 4개 영업점(서울, 경기 포함) 당 1~2명의 타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모집인이 있었으나 역시 해당지역 금고들의 반발로 이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또 동방금고 사태 이후 여신에 대한 자제로 현재는 모든 모집인과 계약을 해지한 상황이다. 그러나 해동 또한 누구나 대출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내에 다시 모집인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용금고업계는 모집인제가 활성화 되지 못하는 이유로 타 지역 금고의 진출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영업구역이 사실상 철폐됐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지역내에서만 보수적으로 영업을 하려는 금고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타 지역 금고가 자기 지역 고객의 유치에 반발 항의하고 있으며, 모집인제를 도입하고 있는 금고들은 이들의 항의로 불가피하게 모집인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고업계 관계자는 “영업구역 내에서만의 영업에는 이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성장을 통한 생존을 위해서는 모집인제 등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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