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증권사들은 개별 컨소시엄를 통해 향후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의 기초 인프라를 마련하고 장비, 인터넷 콘텐츠, E커머스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컨소시엄 참여 주주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가장 많은 업체들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컨소시엄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미 미래에셋등 일부 증권사가 이 컨소시엄에 참가했거나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IMT-2000이 실현되면 향후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거래방식과 정보제공 등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미리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주식거래는 전체거래에 1%미만을 차지할 정도로 미미하지만 IMT-2000이 실현되고 다채널의 무선인터넷 활용이 좀더 보편화되면 이용폭도 커질 것”이라고 말해 IMT-2000을 통한 업계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IMT-2000 사업에 가장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래에셋은 지난 10일 한국통신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 사업설명회를 듣고 한국통신 컨소시엄에 지분출자를 통한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번 한국통신 컨소시엄 참가는 주식거래방식의 변화에 맞춰 증권사들도 나름대로의 전략과 준비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선행작업으로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 컨소시엄에는 미래에셋 외에도 몇몇 증권사가 참가준비를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증권사들은 LG, SK텔레콤, 하나라통신 등과도 개별적으로 접촉해 참여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상태이다. LG, SK증권 등은 계열사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가 비동식 2개사와 동기식 1개사를 IMT-2000 사업자로 선정한다고 결정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컨소시엄 선정도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컨소시엄 주최들을 만나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섣불리 한 곳을 선정해 참여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