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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고 수도권공략 본격화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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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09 00:28

동원.제은금고, 안흥금고 인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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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원상호신용금고와 제주 제은상호신용금고 등 지방 상호신용금고가 공매로 나온 금고의 인수를 통한 수도권 진출을 위한 작업을 추진 중에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동안 신용금고업계는 주로 서울지역 금고가 경인지역 금고를 인수해 왔다. 또 서울 및 경인지역을 제외한 지방의 금고는 동일지역 내에서 규모의 확장 또는 자발적인 합병을 통해 인수가 이루어졌으나 본격적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8일 마감한 인천 안흥신용금고의 공매에 전남 여수의 동원금고와 제주의 제은금고가 각각 인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부산의 현대금고는 인수신청자가 없어 정리될 전망이다.

올해 경인지역에서 공매를 통해 매각된 금고는 모두 서울지역 금고가 인수해 갔으나, 이번 안흥신용금고처럼 수도권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금고가 인수에 나서지 않고 지방금고만 인수 경쟁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천 안흥금고의 공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수도권에서 공매에 나선 금고중 처음으로 서울 및 경인지역이 아닌 지방 금고가 인수하는 사례를 남기게 됐다.

지방금고가 수도권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여신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지방 경제는 IMF 이후 수도권 지역보다 회복이 늦어 기업대출은 물론 개인 대출도 사실상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은 대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여신처의 개발을 위해 수도권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동원금고 관계자는 “동일지역에서 50% 이상의 여신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에 대출을 할 기업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수도권 진출을 통해 여신을 확대 여유자금 운용에 나서기 위해 안흥금고 인수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방 금고들은 수도권지역보다 낮은 금리로 수신을 받고 있기 때문에 낮은 조달 비용으로 여신을 실시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도 수도권 진출에 욕심을 내고 있는 이유다.

동원금고의 경우 8.5%대, 제은금고 9%대의 수신을 받고 있어 수도권보다 1.0% 정도 수신금리가 낮다. 따라서 낮은 금리의 자금 조달을 통해 수도권 금고보다 다소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실시하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마진이 좋아져 수익에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 현대금고의 사례처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금고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고 이미 수도권지역 우량금고들은 대부분 대형화를 위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내실 안정화에 들어가 있어 이들의 타 금고 인수를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향후 공매에 나서는 금고의 인수자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 동원금고는 동원증권이 대주주(지분 99.5%)로 있으며, 제은금고는 제주은행의 대주주인 김성인(27%)씨와 천마물산(23%)이 대주주로 있다. 인수자 결정은 이번 주말 경 확정될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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