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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생계형저축 판매 부진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09 00:17

금리 경쟁 불리, 지점한계 영향

지난달 23일 전 금융기관이 동시에 비과세 생계형 저축을 출시,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나 종합금융회사들은 대부분 판매실적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금사가 개인보다는 기업고객을 주고객층으로 삼고 있으며, 또 신용금고 등에 비해 금리 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정상영업중인 5개 종금사가 지난달 2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비과세 생계형 저축 판매 실적은 총 220여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사별로 살펴보면 동양종금이 약 700구좌에 130여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금호종금 50여억원, 현대울산종금 30여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한불종금과 리젠트종금의 납입실적은 각각 5억여원과 4억여원에 불과하다.

종금사의 생계형 저축 판매실적이 이처럼 미비한 것은 주고객이 기업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판매실적이 우수한 동양, 금호, 현대울산종금 등은 그동안 개인고객 영업을 많이 해왔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특히 금호, 현대울산종금은 기업을 개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서울지점의 판매실적은 각각 10여건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본점 영업지역에서 올린 실적이다. 리젠트종금은 지방(수원)에 본점을 두고 있지만 본점 위치가 구시가지에 있어 개인 고객 유치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종금사가 중간적인 입장에 있는 금융기관이라는 점이 판매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즉 은행에 비해서 금리는 높으나 지점이 없어 자유로운 영업이 불가능하며, 신용금고에 비해서 규모는 크지만 금리경쟁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다.

리젠트종금의 수신 금리는 수도권 신용금고에 비해 약 1%P정도 낮아 경쟁이 어렵지만, 금호, 현대울산종금의 경우는 오히려 신용금고보다 0.5% 정도 높은 금리가 책정돼 있다. 따라서 금호, 현대울산종금은 동일지역 신용금고보다 높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리젠트종금 관계자는 “1인 1통장 상품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찾기 쉽거나, 금리가 높은 곳을 찾아간다”며 “수도권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신용금고와 금리경쟁에 밀리기 때문에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각 종금사들이 생계형 저축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판매 촉진을 위한 대책이 없어 금호, 현대울산종금 등 지방종금사를 제외하고는 이 상품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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