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경제연구센터(소장 송준)는 한·일 양국 벤처산업의 정보 교류와 발전을 위해 벤처캐피털들이 참가하는 아시아벤처캐피털협의회란 별도 조직체를 도쿄 현지에서 발족시켰다.
이협의회에는 한림창투, 보광창투, 코리아인터넷홀딩스(KIH) 등 국내 3개 벤처캐피털과 일본아시아투자, 신코캐피털, 국제증권, 미국계 벤처캐피털로 세계적인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투자업체인 인터넷캐피털그룹재팬 등 11개 한·일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회장은 송준 한국경제연구센터 소장이 맡게 된다.
협의회는 앞으로 양국 벤처기업 관련 재무 및 기술 정보 등을 공유하고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악화된 투자환경에 신뢰성 높은 정보교류를 통한 선별투자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1차로 이달 22∼25일 방한단을 파견해 대덕밸리 방문, 벤처기업·벤처캐피털 모임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털 협력체가 주로 정부나 정부산하단체 중심으로 진행돼 실질적인 공동 협력사업을 펼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번 민간 벤처캐피털간에 교류는 큰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은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벤처캐피털 관련 공식 단체가 없어 최근 해외 벤처캐피털 협회와도 활발한 정보교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일에는 홍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벤처캐피털 협회 회장단들이 모임을 개최하고 아태지역협회 설립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