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9월말까지 고정이하 여신 4조1317억원에 대해 50.1%인 2조70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2000억원을 추가로 적립하면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비율이 현재의 50.1%에서 55%까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개별 기업 여신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요주의로 분류돼 5%의 충당금을 적립해 놓은 현대건설 여신(790억원)에 대해서도 요주의 여신 충당금 적립 제한선인 19%까지 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로 들어가도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은 150여억원에 불과해 계획된 2000억원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미래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19%의 충당금을 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다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