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행장은 또 "오늘중 공사대금 수령 등 자체자금으로 교환결제 부족자금을 메울 것으로 보고 있어 현대건설 사태는 1차 부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행장은 "만약의 사태인 최종 부도에 이를 경우에도 현대건설의 파산에 따른 사회.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종부도 즉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구성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이 부행장은 "평소보다 10월에 좀 더 자금이 몰린데다 일부 1금융권과 2금융권의 자금상환이 계속되고 있어 오늘 1차 부도사태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달중에 약 1600~1700억원 정도가 돌아왔다"고 확인했다.
이 부행장은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내달 3일 BW 상환자금 8000만달러(약 900억원)가 대기하고 있어 최대 고비를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자금은 일상적인 자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경영상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계열주 및 관리인의 유상증자, 서산간척지 매각처분 등 현대건설측의 자구노력 이행의지가 선행되고 금융기관의 기존 차입금 연장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사실상 정몽헌 회장을 비롯한 오너의 사재출연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서산간척지 매각이 자금마련의 관건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행장은 이와 관련 "오너의 사재출연과 서산간척지 매각은 계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