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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공동 부실채권 매각 내년 연기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0-30 00:00

참여사.매각 규모 작고 경기 하락으로

신용금고업계가 연내에 마무리키로 한 공동 부실채권 매각이 내년 3월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참여사의 매각 부실채권 규모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데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자산관리회사(AMC)의 설립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개별 금고의 자율적인 참여로 추진되고 있는 부실채권의 공동매각 작업이 금년중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각 신용금고의 부실채권을 공동으로 매각하기에는 현재 모집된 규모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해 AMC이 설립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금고업계는 정부의 공적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 자산운용전문회사의 지분참여를 통해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해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지난 6월부터 진행해왔다.

현재 신용금고 AMC에 참여키로 한 금고는 해동 한신 삼화 등 전국 14개 금고이며, 현재까지 약 4000억원의 매각 대상 부실채권이 확보됐다. 또 모간스탠리, 론스타, 도이치뱅크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 대형 자산운용전문회사 대부분이 AMC에 참여 의사를 비추고 있다.

신용금고업계가 공동으로 AMC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부실로 분류된 금고 고정 자산의 조속한 처리를 통 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경기의 하락으로 인해 금년중 무리하게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것보다는 부동산 경기의 회복을 기다리자는 판단하에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 규모가 많으면 많을수록 비용이 절감돼 회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모집된 4000억원 규모는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최소 6000억원 정도를 모아 AMC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라며 “금고들의 관심이 높아 11월중에는 이 정도의 규모자금을 모아 AMC의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외국 자산운용전문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신용금고 AMC에 참여코자 하는 것은 지난 8월에 도이치뱅크에 매각한 한솔금고의 부실채권이 은행권 등의 부실채권에 비해 우량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한국감정원의 공시지가로 평가받지만, 신용금고는 개인 평가기관을 통해 평가를 실시해 은행권보다 우량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같은 부실채권이라도 신용금고의 부실채권이 훨씬 우량하게 평가받아 왔다.

한편 신용금고연합회 관계자는 “외국사의 적극적인 참여의사와 금고들이 AMC에 부실채권 관리를 이전함으로써 핵심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 AMC 설립을 통한 부실채권의 매각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참여금고 및 매각 규모가 적고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빨라야 내년 3월경이 돼야 부실채권 매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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