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중국보험시장 영업허가에 관한 내인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18일 김대중 대통령과 주룽지 중국 총리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주총리가 "한국 보험사 1개사가 중국에서 보험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중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할 경우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에 대한 안정된 보험서비스를 제공, 현지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보험영업을 통한 이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의 프론팅영업(원보험에 대한 재보험 계약) 방식은 진출기업에 대한 충분한 보험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며 "진출기업이 현지보험사에 지불하고 있는 보험료가 약 20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해볼 때 현지영업인가 취득시 그에 상응하는 보험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주재 한국인에 대한 재산 및 신체상해에 대한 보험인수도 가능해진다. 현재 현지보험사 최대보상한도가 한화 2000만원 수준으로 제한적인데다 거주 한국인을 위한 우발적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비한 보험제도가 미흡한 점 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이번 중국진출을 21세기 거대 잠재보험시장 공략을 위한 보험영업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삼성은 2005년이 되면 보험료 규모가 3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앞으로 한국 보험사가 중국으로 본격 진출할 경우 영업경험을 전파하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보험시장은 98년 기준으로 보험료 규모가 150억달러인데 올해에는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10년 후에는 590억달러, 2020년에는 1273억달러, 2030년에는 274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화하고, 중장기 주요거점 중 하나로서 활용, 앞으로 동남아 네트워크의 축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