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보사들의 예정이율은 기본적으로 자유화돼 있지만 대부분 생보사들이 유배당상품은 6.5%, 무배당상품은 7.5%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금리연동형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최근의 자금시장여건 변화로 생보사들의 보험부담금리 평균치가 이보다 훨씬 높은 7~8%수준에 달해 구조적으로 역마진이 발생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가까스로 미미한 흑자를 내거나 역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형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내년도 거시경제환경변수등을 토대로 예정이율을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예정이율을 낮출 필요가 있지만 금리경쟁력 측면에서는 섣불리 내릴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니까 은행등과의 가격경쟁을 위해서는 예정이율을 내릴 수 없는 입장이고 자산운용 리스크관리를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낮춰야하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게 생보업계가 처한 현실이다. 결국 예정이율 인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불구 선뜻 이를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주목되는 것은 최근 방한한 알리안츠 제일생명의 슐트 놀르회장이 국내 생보사들의 예정이율이 너무 높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이다. 자산운용에 큰 비중을 두는 외국생보사들의 경영스타일을 감안할 때 예정이율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생보업계 리더인 삼성생명 관계자도 “예정이율인하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때”라고 말해 예정이율 조정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