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자회사로 편입된 4개 종금사를 합병해 투자은행화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동양종금 등이 기존 종금사간의 합병을 위한 자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가면서 종금사간 합병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지난 6일 종금사 사장단 조찬회에 금융당국 관계자가 참석해 종금사의 합병에 대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는 점에서 종금사 간의 합병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동양종금의 금호, 현대울산종금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나오면서 금융권에서는 종금사간의 합병이 가능성이 없는 얘기만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동양종금은 중앙종금과 함께 한국종금이 영업정지 이전 3자간 합병을 검토한 바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이 이처럼 기존 종금사간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를 3가지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예보 자회사로 편입된 종금사를 인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예보 자회사로 편입된 4개 종금사를 인수합병하면 정부의 지분참여가 가능하지만, 부실을 정리한 후 인수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을 요구하게 된다.
두번째는 금산법 상 종금사간 합병에도 적기시정조치 유예 등 정부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부실 종금사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량 종금사끼리의 합병을 통해 대형화한 후 투자은행으로 전환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이 동양종금이 합병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예보가 부실 종금사를 합병해 투자은행화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과 관련 기존 종금사의 투자은행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대형 투자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량 종금사끼리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종금사간의 합병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을 위한 대형화는 필요하지만, 현재 종금사의 상황은 대형화만으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라는 것이 합병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측의 주장이다. 종금사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 수신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될지도 모르는 또 된다는 보장도 없는 투자은행 전환을 위해 미리 대형화를 추진하면 자칫 덩치만 큰 ‘종이 호랑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년초부터 하락된 종금사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거론되고 있는 종금사간의 합병은 향후 종금사의 생존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종금사간의 합병 논의는 금년 종금업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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