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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금고 인수합병 불붙을까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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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9-27 22:46

경인지역에만 한정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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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금감위는 제2차 금융기관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량금고가 부실우려금고를 인수할 경우에도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우량금고의 대형화와 부실우려금고의 부실을 사전에 맞자는 차원에서 도입된 것이다. 따라서 우량금고의 몸집 불리기를 위한 인수합병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번 금감위의 발표로 인해 서울지역 우량금고의 지방금고 공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 해동금고의 경우 부산지역의 금고와 인수를 추진하다 중단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는 이 금고가 부실금고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가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협상이 중단된 것이다.

해동금고 관계자는 “금감원 등에 이 금고의 부실을 어느 정도 보상해줄 수 있는 지원을 요청했었다”며 “당국은 부실금고가 아니면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해 인수협상을 중단했으나, 이번 발표가 가시화되면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동금고 외에 특히 지방은행 전환을 추진중인 금고의 경우 경인지역에도 어느 정도 영업력을 갖추기 위해 경인지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대 금고인 한솔금고도 부실우려금고의 인수에도 예보의 지원이 있다면 경인지역 공략 차원에서 이 지역의 금고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등 지방은행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지역 금고의 경인지역 공략이 이번 조치로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용금고업계 일각에서는 금감위의 이러한 조치가 과연 얼마나 실효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역 금고들이 경인지역의 부실우려금고에 대한 관심은 크나, 나머지 지역의 금고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우량금고가 지방금고를 인수·합병한다면 금리나 신뢰도면에서 그 지역을 공략하기는 쉬울 것이지만, 이는 수신에만 한정될 것이고 여신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더욱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의 부실우려금고 인수는 동일 지역내 금고간의 인수·합병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극히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금고업계의 중론이다.

더 큰 문제는 예보에서 부실우려금고에 대한 지원에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예보 관계자는 “부실우려금고에 대한 지원은 예보의 원칙에서 어긋나는 일”이라며 “연합회 차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지 우량금고가 인수하는 부실우려금고에 무조건 자금을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방의 부실우려금고의 구조조정은 퇴출이라는 길을 걸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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