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의 당기순이익이 4400억원에 달해 지난 6월말 당기순이익 2287억원보다 2113억원이나 증가했다. 7월~8월에 각각 1000억여원씩 증가한 규모로 이런 추세로 가면 연말에는 당기순이익이 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두달 사이에 이처럼 당기순이익을 크게 늘린 데는 우선 6월말 결산때 잠재부실에 대한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추가 충당금 부담이 없어져 세후 영업이익이 대부분 순이익으로 잡혔다는 것.
또 저코스트 예금 비중이 높은 것도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총수신 70조원 가운데 금리 5% 이하의 저코스트예금이 13조원에 달해 총수신 대비 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순익 규모는 연말 결산때 국민카드 자회사 이익까지 반영하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강국신 경영관리실장은 “상반기 1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국민카드사가 3/4분기에는 2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전망이다”며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지분율 75% 만큼 연말 결산때 당기순이익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