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각 종금사들은 이달말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발행어음을 연장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전력투구 있다.
18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한불, 동양, 리젠트, 금호, 현대울산 등 5개 종금사의 약 3조원에 달하는 발행어음 중 금년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발행어음 규모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각종금사들은 전체 발행어음의 60% 이상을 금년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종금사의 주 고객이 기업 또는 기관들이며, 개인고객도 거액 예치자들이기 때문에 만기도래 발행어음을 전부 상환하게 되면 종금업계는 또다시 유동성 위기에 몰려 생존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종금사들은 만기도래 발행어음을 연장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각 종금사들은 2조원에 달하는 발행어음 중 우선 이달말과 다음달 초에 만기가 도래하는 발행어음의 연장에 초점을 맞추고 직접 고객을 방문, 발행어음의 연장을 요청하고 있다.
종금사 관계자는 “한 기관이 하나의 발행어음만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다음달 초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발행어음을 연장하면 차후 발행어음의 연기가 가능하며, 다른 기관의 연장도 가능하다”며 “따라서 앞으로 한달간 만기 도래 발행어음을 얼마나 연기할 수 있느냐가 종금사의 생존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종금사들은 발행어음의 연장 요청과 함께 개인고객 유치를 위한 장기상품 개발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금호종금은 지난달초 1년짜리 발행어음을 출시, 예금의 장기화와 개인고객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종금도 개인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차원에서 업계 최초로 인터넷 뱅킹을 도입하는 한편 장기예금 유치를 위한 신상품 개발 등도 검토하고 있다.
리젠트종금은 예금자 보호한도의 축소에 대비하기위해 T/F팀을 구성,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