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가 무너졌으며, 거래소 시장도 반도체 가격 하락과 프로그램 매물 홍수로 시달리던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이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분전을 거듭하던 금융주 마져 속락세를 보이며 급기야 선물거래가 중단되는 양상을 보이는 등 어려운 국면에 빠져들고 말았다.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의 나스닥 지수와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는 유가 등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현상을 종합해 본다면 현재의 어려움이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는 것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유가인상과 물가불안의 문제는 전력비 등 공공요금과 같은 서비스요금의 인상과 관련된 문제로 기업의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과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둘째, 대우차 매각 불발에 의한 한국 경제의 구조조정 지연과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는 대우차 매각 불발이 오히려 포드사의 내부적인 사정에서 출발하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반도체 가격하락과 유가 인상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폭 감소에 대한 우려감 또한 미국의 경기 연착륙과 더불어 어느 정도는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현 장세는 프로그램 매물 홍수에 연이은 각종 악재들의 출현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모든 것이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롯된 과매도 상태라고 판단된다.
다음주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프로그램 매물 홍수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되찾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추가적인 하락시 때 늦은 추격 매도에 가담하기 보다는 차분히 현재의 상황을 되집어 보고 낙폭 과대의 우량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를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