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과 정부 및 채권단간의 자구계획에 관한 극적인 타결 소식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었던 증시는 미국 나스닥 지수의 상승,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현대전자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에만 편중되었고, 선물시장에서는 순매도를 기록함으로 엇갈린 투자패턴으로 인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되었고, 상승의 고비마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투자자들의 상승 기대감을 꺾어 놓고 말았다.
그동안 증시를 억눌러 왔던 현대문제 등 각종 악재들이 해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증시의 회복 속도가 느려진 것은 주도주의 출현이 없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반도체나 통신주 등 성장주들의 낙폭이 심했다는 점에서 빠른 회복이 기대되었으나, 관련 종목들이 프로그램 매도와 관련,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됨으로써 기대한 상승률을 얻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주들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는 점에서 힘을 받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은 재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으로 볼 때 미국은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나스닥 지수가 다시금 4000포인트를 돌파하여 상승세를 탄다면 지난 한 주간 상당부분의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낸 국내 증시도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주는 삼성전자 등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일부 무너졌다는 점에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외국인 선호 1순위인 반도체주와 개인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금융주 및 실적 호전 중저가 대형주에 대한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