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메디슨의 합작 인큐베이팅 회사인 고신기술창업유한공사가 협력 파트너로 국내 창투사를 물색하고 있고 업체 선별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산하 벤처캐피털과 미국에서 수학한 중국 엘리트들이 설립한 컨설팅사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북경대학 등이 밀집해 있어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중간촌 지역에 20층 규모의 빌딩을 1000만불에 매입, 인큐베이팅사로 사용할 3개층의 사무실 셋팅에 들어간 상태다.
고신기술창업유한공사는 벤처캐피털 중국진출을 위한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합작모델로 LG전자와 메디슨이 각 50%씩 출자하는 자본금 1630만불의 중국 현지인큐베이팅 회사이다. 한국과 중국의 유망기업들을 입주시켜 정보공유 및 상호 교류 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입주 업체는 정보 통신, 인터넷, 바이오를 3대 축으로 해 우선적으로 선별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주중 한국대사관 모영주 과학관을 사장으로 영입하고 LG전자에서 심사와 관리 인력 2명을 파견키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현지 인력 충원에 들어가 출범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대기업들 중 중국에 가장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중국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벤처기업과의 합작모델이 성공할 경우 자본과 기술, 경영방식등이 혼합돼 높은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지만 자칫 이해 득실이 엇갈릴 경우 주주간 의견조율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